온도맞추기

  • 참새의 모래목욕에 관한 기사를 읽고...

    참새의 모래목욕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참새를 비롯한 모든 새들은 물로도 목욕을 해야하지만 모래 목욕을 해야 깃털을 제대로 씻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거리의 비둘기들이 깨끗하지 못한것은 도시에 흙이 충분하지 않아 모래목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에게 팔과 다리가 중요하듯이 새에게도 날개의 깃털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래목욕은 꼭 필요한 행위라고 합니다. 하지만 도시화로 인해 새들이 모래목욕을 할 수 있는 흙이 적다보니 제대로 목욕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작은 공간이라도 새들이 모래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건도 아닙니다. 어릴때는 마당에 개와 닭을 키워 봤지만 애완용이라기 보다는 나중에 우리의 배를 채..

  • 이것은 무슨 버섯인고?

    장마라고 하더니 비는 몇일 오지도 않고 그냥 저냥 지나간 것 같았는데 마침 어제 비가온 후라 날씨도 그리 덥지 않은 것 같아 뒷산을 한바퀴 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산에 올랐습니다. 지난번에 올라왔을때는 오랜 가뭄 때문인지 벌레도 많고, 나무들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더위에 지쳐 있는 것 같더니 오늘은 그래도 조금씩 내린 장마비로 나무들이 힘차게 하늘을 향해 가지를 쭈욱 쭈욱 뻗어 손을 흔드는 느낌입니다. 장마가 지나고 난 산속 여기저기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양송이 버섯 같은것도 있고, 영지버섯일것 같지만 자세히 보니 얼마전 영지버섯을 닮았지만 기둥이 없으니 조심하라고 했던 버섯도 있었고, 사이좋게 두개가 나란이 피어있는 버섯도 있었습니다. 독버섯은 화려하다고 하는데 무섭게 생겨서..

  •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에 서서

    두달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동료들은 이렇게 편하고 좋은 회사를 그만두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고, 퇴사에 대한 주위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이 그랬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년이 보장되고, 각종 직원복지도 잘 되어 있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정신적으로 황폐해져 있었던 때라 그만두는 것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한테 너무나 지쳐 있었고, 돈도 좋지만 사람이 먼저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겉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대책도 없이 그만두는 것을 모두들 이해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저 조차도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절실하게 생각했던 것..

  • 나이가 든다는것에 대한 잡념

    오늘도 미세먼지가 거리를 점령했다. 현대를 산다는건 어쩌면 먹고살기 힘들었던 과거보다 더욱 치열한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쉽고 편하게 살려고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과학이 발달하고 의술이 발달해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먹을것이 거리에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럼 가난해서 먹을것이 없어서 헐벗고 굶주렸다던 그 시대보다 더 행복해야 할텐데...우리는 우울의 시대를 살고 있는듯 하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머리가 아프고 목은 따끔 따끔하다. 몇일째 무기력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몸이 아픈듯도 하다. 최악의 미세먼지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여기 저기 기웃거려 보아도 미세먼지에 대한 뚜렷한 증상은 나타나 있지 않다. 맑은 하늘을 본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가끔 보는 맑은 하늘이 왠..

  • 반려동물과 화초를 함께 키운다는것은...

    반려동물과 화초를 함께 키운다는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인것 같다. 강아지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흙을 파고 화단을 망가뜨린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고양이가 화단을 망치거나 상추를 뜯어 먹는다는 얘기는 난 태어나서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집 레오와 땅콩이는 수시로 상추를 뜯어 먹고, 화분의 식물들을 파해져 놓는다. 겨울이 되어 베란다의 식물들이 얼어죽을것 같아 다육이를 비롯한 식물들을 거실로 들여놓았다. 몇번의 실패로 정성들여 키우고 있는 다육이와 호접란등 대부분의 화초들이 잘 자라고 있는 상황이여서 가끔씩 흙들이 조금씩 거실에 흩어져 있어도 고양이들이 흩어 놨을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레오가 점차 자라면서 6개월 7개월로 접어들자 거실 화분의 흙들이 널브러져 있는 날이..

  • 출근길의 명상

    이번 겨울에는 정말 눈을 볼수없는 겨울이 되려나보다... 아침 출근길에 안개가 끼었다. 봄에 흔히 기온차 때문에 많이 생기는 안개가 한겨울에 살짝 거리에 내려 앉은것을 보며 이번 겨울에는 눈도 참 내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일 세워두었던 차의 전면 유리는 바람에 실려온 먼지 탓인지 뿌옇게 흐려져 있었고 와이퍼를 작동하자 새까만 먼지들이 차창 한쪽옆으로 밀려 나가는 것이 보였다. 겨울비라도 내려야 하지 않을까? 문득 겨울비라도 내려야 미세먼지와 겨울가뭄을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맞춰 살다보니 아침 출근길의 일출을 즐길 여유조차 잃어버리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 미세먼지는 우리 생활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는날은 외근을 하..

  • 겨울아 기다려..월동준비 끝~~~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로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겨울 준비를 해야 베란다의 식물들이 이번 겨울을 지낼수 있을것 같아 베란다에 비닐을 쳤다. 우선 화분들을 전부 꺼내고 스치로폴 텃밭을 베란다 문에서 떨어 뜨린후 칫수를 재는 작업부터 시작하였다. 비닐을 박스 테입으로 붙이고 다육이들은 전부 거실로 들이는 것으로 월동준비를 끝냈다. 그리 크지 않은 베란다 였기에 베란다는 왠지 아늑한 느낌마져 주었다. 늦게 심은 고추와 깻잎들이 추운 날씨로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마져 생겼다. 베란다에 비닐을 치고 일주일이 지나자 고추에 진딧물이 끼기 시작했다. 바람이 없어 식물들이 살지 못할것이란건 기우에 불과했고, 오히려 진딧물이 고추잎에 까맣게 끼어 이제 고추 수확을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 다이어트!! 지킬수 있는것부터..

    중년을 맞이하는 여자의 다이어트!! 여자는 평생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고등학생이 되면서 부터 티비나 잡지에 나오는 모델들의 사진을 보면서 늘 다이어트를 했던것 같다. 젊었을때는 그나마 살이 붙었다고 생각되면 몇일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고나면 빠지곤 해서 먹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고, 다이어트를 어렵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왠만큼 하는 운동으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붙어버린 살을 뺄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티비나 인터넷에 나오는 하루 5분만 운동하면 살이 빠진다는 그런 운동들은 직장 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실천이 불가능한 일이였다.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살림하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지켜지지 않을때가 더 많았던 것이다. 그래도 수십년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실..

  • 나의 첫 텃밭 도전기

    나의 첫 텃밭 도전기 나의 꿈은 늘 공기 좋은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자그마한 나만의 텃밭을 가꾸며 사는 것이었다. 생계를 보장하는 농사가 아닌 소일거리로 하는 텃밭을 가지려면 그만한 경제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그 소소한 텃밭을 갖는 사치를 나는 아직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아직도 생계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간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희망찬 농촌생활을 위해 나는 집 베란다에 텃밭을 가꾸어 보기로 했다. 우선 베란다 텃밭은 버려지는 스티로폴을 구해 바닥에 구멍을 뚤고 거기 화분받침 망사를 놓은 후에 여기저기서 주워온 돌을 언고 흙으로 덮어 제법 텃밭의 모양을 갖추었고대파, 열무와 깻잎, 호박, 도라지는 씨를 구매해 뿌렸다. ..

  • 고양이와 동거하기

    오늘도 땅콩이는 어김없이 새벽4시 45분 알람을 울리듯이 문앞에서 울어댄다. 할머니 일어나...라고올초 자취하던 딸이 합가를 하면서 데리고 들어온 고양이 덕분에 나는 졸지에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지금은 방도 여러개 있고 베란다도 있고 화초도 있어 땅콩이가 심심하지 않게 뛰어놀수 있는 여건이지만 딸이 또다시 독립하게 된다면 원룸에 살게 될것이고 땅콩이가 거기서 고양이 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나의 조언으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고양이 한마리를 더 입양하기로 하였다.그래서 나는 두 마리 고양이의 할머니가 되었다. 처음에는 할머니 소리가 너무 싫어서 짜증을 냈지만 이젠 내입에서 할머니 소리가 나올 정도로 익숙해져 고양이 두마리의 할머니다. 땅콩이는 회색 고양이로 나이가 두살이다. 엉덩이도 튼실한것이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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