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라는 용어는 그리스 신화의 티폰(Typhon)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Gaia)와 거인족 타르타루스(Tartarus) 사이에서 태어난 티폰은 백 마리의 뱀의 머리와 강력한 손과 발을 가진 용으로 아주 사악하고 파괴적이어서 제우스신의 공격을 받아 불길을 뿜어내는 능력은 빼앗기고 폭풍우 정도만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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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열대성저기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지구상 여러 곳에서 연평균 80개 정도가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하는 장소에 따라서 북태평양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태풍(typhoon),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 등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과 아라비아해, 벵골만 등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해상에서 발생하는 것은 윌리윌리(willy-willy), 필리핀에서는 바기오(baguios)라고 부릅니다.
태풍의 계급은 다음과 같은 특징에 의해 결정됩니다.
① 중심에서의 최저기압
② 1~3분 또는 5분 동안의 평균 풍속이나 돌풍의 세기
③ 풍향
④ 강수량과 강수강도
⑤ 87km/h 또는 118km/h 풍속이 나타나는 반지름, 또는 1,000mb(밀리바) 등압선까지의 반지름
⑥ 발생지점과 진로
태풍은 적도상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위도 5° 이상의 해역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적도에서는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향력(轉向力)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태풍과 같이 큰 소용돌이가 발생할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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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처음에 발생하면 서행하다가 고위도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는데 열대성 저기압은 연중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월 이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일단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되면 주변의 대기가 조건부 불안정 상태이기 때문에 막대한 상승기류가 발달하고 주변으로부터 다량의 공기수렴을 야기하여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이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상당량의 잠열이 발생합니다. 해양에서 오래 지체한 태풍일수록 잠열로 인해 많은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으므로 강한 힘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면 수증기의 공급이 차단되어 에너지원을 잃기 때문에 급격하게 그 힘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태풍의 진행 방향에서 중심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바람이 강하여, 오른쪽 반원을 위험반원, 그 반대쪽을 가항반원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위험반원에서는 가항반원에서보다 강한 폭풍우를 동반합니다. 진행 방향의 오른쪽 구역에는 태풍자체의 풍향과 대기대순환에 의한 일반풍이 같은 방향으로 합성되어 풍속이 더욱 강해집니다. 우리나라 남동해안 지방에서 태풍피해가 큰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태풍의 빈도도 많을뿐만 아니라, 주로 태풍의 위험반원 구역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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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이름은 2차 대전 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붙이기 시작했으며,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1999년까지 태풍 번호의 부여는 일본 지역특별기상센터(RSMC)에서, 태풍 이름의 부여는 JTWC(Joint Typhoon Warning Center)에서 시행하여 왔으나, 2000년 1월 1일부터는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여 140개의 새로운 태풍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40개의 태풍이름은 14개 회원국에서 각 10개씩 제출한 것으로 1개조에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었습니다. 태풍 이름 중에 지나치게 큰 피해를 입힌 경우 다른 것으로 교체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태풍의 이름은 동경태풍센터에서 TS급 이상의 열대저기압에 대해 부여한 4자리 숫자로 된 인식번호와 함께 사용하게 되며, 이 번호는 열대저기압 이름 다음에 ( )로 표시하며, 국가명의 영문 표기 알파벳 순서에 따라 각 국가별로 1개조에 2개씩 포함됩니다.
이번 태풍의 이름은 미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폭풍이라는 뜻의 ‘에어리(AERE)’라고 합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잠시 주춤하는 사이 전국이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기온이 연일 최초·최고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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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태풍 ‘에어리’는 7월 2일 3시를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에 위치하였으며 오키나와 및 인근 해상을 북서방향으로 지나다가 4일부터 북동방향으로 경로를 바꿔 대한해협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4호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동쪽인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어 5일 오후 규슈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는 들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덥고 습한공기를 밀어 올려서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으로 인한 남해 먼바다에 4m의 높은 물결과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너울성 파도가 일겠습니다. 또한 제주 남해안엔 5일까지 최대 80mm의 비가 올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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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의 지역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북쪽 찬 공기와 충돌하며 대기가 불안전해 내륙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겠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지로 폭염경보가 더욱 확대되어 낮에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다가 목요일인 7일부터는 다시 전국에 장마비가 내리면서 잠시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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