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를 키운지 45일 어린구피 12마리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어항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고 있다. 조그마한 아이들이 이리저리 어항을 휘젓고 다니니 커다란 아이들보다 더 정신이 없는 것 같다.
구피를 키워보니 구피의 번식력과 식욕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순간 순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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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들은 보통 3주에서 4주에 한번씩 새끼를 서너마리씩 낳는다. 처음 구피를 키우기 시작 했을때는 구피가 한번에 40여마리에서 200마리까지의 새끼를 낳는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구피를 키워보니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구피가 처음 새끼를 낳기 시작했을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 까지 낳는 새끼의 숫자를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처음 새끼를 낳을때는 서너마리를 낳았는데 두 번째에는 몇 마리 더 낳는 것을 보니 신빙성이 있는 추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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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구피들은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수면으로 떠오르는데 일주일정도는 수면에서 커다란 구피들을 피해 다니거나 먹이를 먹는 등의 최소한의 행동만 할뿐 대부분의 시간은 수면위에서 무리를 지어 떠 있거나 수면 밖으로 입을 내밀고 호흡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일주일의 생존하게 되면 어린 구피들은 무리를 벗어나서 주위를 탐색하기도 하고 몇몇은 무리를 유지하며 지내기도 한다.
개나 고양이가 성격이 다르듯이 어린구피들도 성향이 조금씩은 틀리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구피는 성장이 빨라서 한달 정도가 되면 처음 태어났을 때의 열배정도의 크기로 자라는데 그때부터 서서히 고유의 색을 띠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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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구피들을 잘 키우려면 적어도 하루에 두 번이상은 먹이를 주어야 한다.
어린구피들이 식욕이 왕성한 것은 어떻게든 빨리 몸을 성장시켜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에서 시작된 것 같다.
태어나고 몇시간 되지않아 먹이를 먹는 구피, 일주일 지난뒤 자유롭게 물속을 헤엄치고 다니는 어린 구피들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오늘은 어미 구피의 행동을 보니 또 새로운 새끼를 낳을 것 같다. 이쁜 아기구피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물론 마음의 준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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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 생긴 취미는 아침에 일어나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피 아가들을 보며 물멍 하는 것이다. 어항에서 어린구피들과 어른 구피들을 보고 있노라면 생명의 신비를 느끼곤 한다.
또한 어항안의 작은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를 비롯한 모든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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