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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를 기른지 25일 되었다. 

암컷과 숫컷 총 11마리를 구매했으나 처음 물맛댐을 잘못한건지 여과기가 없어서인지 암컷 3마리가 죽어 암컷 3마리 수컷 5마리가 남았다.

새로 꾸민 어항

구피는 한번에 새끼를 40마리에서 200마리까지 낳는다고 하는데 우리집 구피는 암컷 세 마리가 각각 세 마리씩 낳은 것인지 아니면 다르게 낳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구피 암컷들이 아홉 마리의 새끼를 낳은지 일주일이 되었다. 

 

처음 구피를 키우기 시작 했을 때는 제대로 키울 자신도 없었고 아는 지인에게 얻은 작은 어항이 있어 그곳에 그냥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구피가 적어도 20일 혹은 30일 주기로 새끼를 낳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부랴 부랴 다이소에서 작은 어항을 구매하게 되었다.

구피 치어를 위해 구입한 어항

 

암컷이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배가 볼록해지고 배 부분이 검게 되며 등이 휜다고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한 마리가 새끼를 낳으니 덜컥 겁이 났다.

 

커다란 녀석들이 새끼를 다 잡아 먹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치어들을 위한 어항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초보자의 눈으로는 새끼 낳을 때가 된 어미를 구분 할 수 없지만 한 마리가 새끼를 낳은 것을 보니 다른 녀석도 새끼를 낳을 것만 같았고, 어떤 녀석이 새끼를 낳았는지 모르니 암컷 세 마리를 모두 작은 어항에 분리하기로 했다.

새로 구입한 디아망어항에 깨끗이 씻은 자갈과 여과기 설치

 

정말 시의적절한 결정이였던 것 같다. 암컷들을 분리하고 하루가 지나자  치어가 세 마리 더 늘어났고, 이틀 후 또 세 마리가 늘었다. 아마도 우리집으로 오기 전에 새끼를 가졌거나 오자마자 수정을 한 것 같았다.

 

 

새끼를 200마리까지 낳는다고 하는데 한 마리당 두세마리를 낳는 것을 보니 아직은 더 키워 보아야 알겠지만 아마도 구피 한 마리가 평생 낳는 새끼의 숫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갈은 치어가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색상으로 구입

 

새끼를 낳은 어미들은 몇일 후 수컷들이 있는 어항으로 옮겨 놓았고, 오랜만에 암컷들과 합쳐져서인지 수컷들은 수정하기 위해서 암컷들을 괴롭힌다.

 

치어들이 자라면 지금 있는 어항들이 전부 너무 작아서 구피들을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듯하여 오늘 드디어 큰맘먹고 어항안이 잘 보인다는 디아망어항을 작은 자갈들과 함께 구입했다.

 

 

수경재배 식물을 식재하고 자갈을 깔아주니 너무 환하고 이쁜 어항이 탄생하였다.

수경재배식물과 구피 놀이기구 설치 중

새로운 자갈을 깔아주었고 물도 넣어 주었으니 하루정도 지난 후에 구피들을 넣어주면 될 것 같다. 

 

내일이면 새로운 어항으로 이사한 구피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깊이 뿌듯함이 올라왔다. 

 

치어들과 같이 넣어 주어야 할지 아니면 치어들이 좀더 자라고 넣어주어야 할지 고뇌의 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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