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맞추기

  • 길냥이 겨울준비 완료!

    비가 내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비가올때면 길냥이들이 먹을 것을 구하기가 힘들 것같아 간식이라도 주고 와야지 하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게으른 탓에 어쩌다 한번 실천한다. 핑계 같지만 길냥이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면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하지 않아 내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했을 때 길냥이가 굶을까봐 되도록 가끔 간식이나 먹을 것을 주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간만에 우리집 냥이들이 좋아하는 영양 통조림과 길냥이용 통조림을 준비했다. 간편식 죽용기에 두가지를 섞어서 영양제까지 뿌려 두군데 나누어 담았다. 겨울을 준비하려면 면연력도 필요할 것 같았다. 캔을 그냥 따서주면 편리하지만 길냥이들이 먹다가 혀를 다칠 수 있다고 하여 돌맹이나 나뭇잎 위에 주거나 사료 그릇이 있으면 거기에 넣어 주곤 했었다..

  • 고양이 원산지를 밝혀내다.

    친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집안의 직계에 들어가 계시다는 이름도 모르는 몇몇 할머니의 묘지를 화장하여 한자리에 정리하는 작업을 하기로 하여 아버지와 남동생과 함께 선산을 다녀왔다. 합장에 필요한 일을 처리하고, 하루종일 함께 다니며 일을 도와주셨던 아버지 사촌 형제중 한분이 포도 농사를 짓는다고 하셔서 포도농장을 가게 되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포도 한상자씩을 사주셨고, 포도와 샤인머스킷을 그 자리에서 직접 따서 포도상자에 듬뿍 담아주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를 모셔다 드리고 이집 저집 자매들에게 포도를 나눠주었다. 포도는 나눠주고 포도상자는 달라고 하여 집으로 가져왔다. 우리집에 특별히 포도상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냥집사들은 대부분 눈치를 챗을 ..

  • 임신한 길고양이 냥줍, 그후...

    보리는 길고양이로 서울 근교로 근무지를 이동하게 되어 만난 아이입니다. 처음 밥을 줄땐 몰래 와서 먹던 아이가 출근 할 때면 제 차를 알아보고 쏜살같이 달려와서 밥 달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간식을 유난히 좋아해서 간식을 줄때면 머리를 쓰다듬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2년여가 지날 무렵 보리의 배가 눈에 띄게 불러왔고, 그 시기에 근무지가 서울로 바뀌게 되어 임신한 보리를 두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집에 고양이가 두 마리나 있어 더 이상 데리고 오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사료를 보낼테니 아이들에게 밥을 줄 것을 부탁하였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 질 무렵 그곳에 오래 근무했던 직원에게 전해들은 말에 의하면 전에 길고양이의 밥을 주던 직원이 다른 ..

  • 길고양이와 한집살기

    땅콩이는 아는 지인으로 부터 분양을 받아 어미 젖을 떼자마자 데리고 와서 함께 살고 있는 우리집 터주대감입니다. 땅콩이 이전에 자몽, 홍시가 있었지만 우리집은 왠지 암컷 냥이와는 인연이 없었는지 아니면 초보집사여서인지 두 아이 모두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제일 나중에 온 땅콩이만이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땅콩이는 그렇게 모든 식구들의 사랑을 한몸으로 받았지만 모든 식구들이 새벽에 나갔다 한밤중에 들어오니 왠지 땅콩이가 외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입양한 아이가 레오입니다. 레오는 너무 어릴때 어미로부터 버려져서 고양이의 습성을 모릅니다. 아니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야 하나요? 그 작은 덩치로 땅콩이한테 덤벼서 맞기도 하고 물리기도 하면서 보통 그러면 다시 덤비지 않을텐데 그러면서도 꾸준히 땅콩이의 권위에 도전..

  • 길고양이 입양기...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레오를 처음 알게 된건 길냥이 입양공고를 보게 되었을 때였다. 레오의 까만 눈망울을 보는 순간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길냥이는 포획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검은색 동물에 대한 반감이 강해서 검은고양이나 강아지는 입양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게 1시간 이상을 가서 콧물이 뚝뚝 떨어지는 레오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양을 온날은 정말 꼬질 꼬질해서 이 아이가 살수 있을까 싶을 만큼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녀석이 이제 제법 눈을 마주칠 만큼 또릿해졌습니다. 이제 침대에서 집사와 함께 자고 싶어서 자꾸 침대로 올라오려고 합니다. 그렇게 레오는 집사와 한 이불을 덮고 베개를 베고 자는게 익숙한 개냥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레오..

  • 땅콩대장과 삼냥이

    우리집은 땅콩대장과 삼냥이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다묘가족입니다. 이땅콩(수컷) 6살 대장고양이 이오레오(수컷) 4살 레오왕자 김보리(암컷) 3살 추정 길냥이 생활후 입양. 코코엄마 김코코(암컷) 2살 보리딸 말괄량이 코코 땅콩(수컷)이는 벌써 6살이 되었고, 코찔찔 레오(수컷)도 4살이 되었습니다. 원래 시커먼 수컷들만 있던 집에 보리 모녀가 찾아온 것은 2년전으로 보리는 길냥이 생활을 하는 아이로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던 아이였습니다. 길냥이들에게 매일 사료를 주던 어느날 직장을 옮기게 되었고, 오랫동안 사료를 주었던 보리를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보리는 그 당시 임신하여 금방이라도 새끼를 낳을 때가 된 것 같았는데 그냥 모른척하면 보리와 새끼들이 살길이 막막할 듯 하여 보리를 집에 데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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